혹시 여러분의 간이 지금 이 순간,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웬만큼 손상되어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간이 위기에 처하면, 몸은 분명 신호를 보냅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 신호를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데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님, 그리고 대한간학회와 미국간학회(AASLD) 자료를 바탕으로, "간이 살려달라고 보내는 위험신호 5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목만 보고 지나치지 마세요. 여러분의 건강, 특히 '간'은 두 번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 쉽게 피로해지고 무기력해진다
가장 흔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신호입니다. 예전에는 별 문제 없이 하던 일들이 유난히 힘들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거나 쉬어야 한다면, 단순한 과로가 아니라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간은 에너지 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에너지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만성 피로와 무기력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는 피로는 경계해야 합니다.
- 식욕이 뚝 떨어지고 메스꺼움을 느낀다
입맛이 없고, 음식을 보면 울렁거리기까지 한다면, 간이 보내는 구조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간은 담즙을 만들어 소화 과정에 관여하는데, 간 기능이 저하되면 소화 불량, 메스꺼움, 구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한간학회 공식 자료에서도 만성 간질환 환자의 상당수가 초기 단계에서 식욕 저하와 구역감을 호소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체중 감소까지 동반된다면 더욱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쉽게 멍이 들고 잇몸 출혈이 생긴다
별로 세게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멍이 들거나, 양치할 때마다 잇몸에서 쉽게 피가 난다면 이는 혈액 응고 기능이 떨어진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간은 혈액 응고 인자를 생산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미국간학회(AASLD)는 간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응고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지혈이 어려운 출혈성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한다(황달)
누구라도 거울을 보며 "내 피부가 왜 이렇게 누렇게 떴지?"라고 느낀다면, 즉시 간을 의심해야 합니다.
황달은 간세포가 손상되어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체내에 쌓여 발생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정숙향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황달은 간염, 간경변, 간암 초기에도 나타날 수 있어 절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눈 흰자위가 먼저 노랗게 변하고, 이후 피부색까지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복부가 붓고,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다
배가 전체적으로 부풀어 오르거나, 오른쪽 윗배가 묵직하거나 통증을 느끼는 것도 주요한 경고입니다. 이는 간에 염증이나 부종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간질환이 진행되면 복수(복강 내에 체액이 차는 현상)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복수는 만성 간경변증 환자의 약 50%에서 나타나며, 한 번 생기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복부팽만과 함께 체중 증가가 빠르게 나타나거나, 숨쉬기 힘들 정도로 배가 불편하다면, 반드시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간 건강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 해야 할 것
이 다섯 가지 신호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절대 미루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간 기능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간은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장기입니다.
대한간학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간 건강 수칙을 권장합니다.
-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 받기 (특히 B형간염, C형간염 보균자는 필수)
- 과도한 음주 절대 피하기
- 비만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실천
- 의사 처방 없이 약물 복용 자제
- 간염 예방접종 완료하기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술도 많이 안 마시는데 간이 나쁠 리가 없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대한간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 질환의 상당 부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때문입니다. 이는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생활습관이 간 건강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봐야 합니다.
여러분, 간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이 조용한 장기는, 한 번 망가지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 내 간은 건강한지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간 치료로 유명한 병원 5곳을 소개합니다.
구분 | 병원명 | 지역 | 강점 | 인증·공신력 |
수도권 | 서울아산병원 | 서울 송파구 | 국내 간이식 최다 | 복지부 장기이식센터 인증 |
수도권 | 삼성서울병원 | 서울 강남구 | AI 기반 간암 치료 | 복지부 간이식기관 |
수도권 | 서울대병원 | 서울 종로구 | 난치성 간질환 강점 | 중증 간질환 지정기관 |
지방 | 양산부산대병원 | 경남 양산시 | 영남권 간센터 중심 | 복지부 이식기관 |
지방 | 전남대병원 | 광주광역시 | 호남권 대표 간센터 | 심평원 1등급 |
(참고자료)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자료
대한간학회 공식 홈페이지 및 보도자료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AASLD) Clinical Guide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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