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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뉴스

머리카락 빠질 때, 비오틴이 정말 효과 있을까?

by 건건경제 2025. 3. 31.

최근 탈모나 손발톱, 피부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비오틴’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매장에서도 ‘모발 영양제’, ‘손톱 강화’ 등의 문구로 판매되는 제품 상당수에 비오틴이 포함되어 있죠. 그런데 정말 비오틴이 이런 문제들에 효과가 있을까요? 단순한 유행일까요, 아니면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성분일까요?

1. 비오틴이란 무엇인가?

비오틴(Biotin)은 비타민 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정확히는 비타민 B7 또는 비타민 H라고도 불립니다.
주요 역할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효소의 보조인자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죠.

🔍 비오틴의 주요 기능

기능 설명
에너지 대사 음식물 속 영양소를 분해하고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수
모발 및 피부 건강 유지 각질형성세포 기능 유지, 피부 염증 완화 가능성
손톱 건강 갈라지거나 부러지는 손발톱 증상 개선에 일부 효과
신경계 안정 신경 전달 및 세포 성장에 기여

2. 비오틴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

일반적인 식생활로는 결핍되기 어렵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비오틴은 일반적인 식단을 통해 충분히 섭취 가능한 비타민이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결핍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지속적인 항생제, 항경련제 복용

✅ 위장 장애, 흡수불량 증후군

✅ 지속적인 음주

✅ 날달걀 과다 섭취 (흰자 속 아비딘 성분이 비오틴 흡수 방해)

 

비오틴 결핍 증상

탈모 및 머리카락 가늘어짐

얼굴, 입 주변 피부염

손발톱 갈라짐

피로감, 우울감, 신경 예민

이처럼 여러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미용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양소입니다.

3. 탈모에 효과 있을까? 과학적 근거는?

비오틴은 결핍이 있는 사람에게는 명확한 개선 효과를 보이지만, 건강한 일반인에게서 탈모 예방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에서는 “비오틴 결핍이 있는 환자에겐 치료 효과가 있지만, 건강한 사람의 탈모 치료제로 사용하는 건 근거가 부족합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NIH(국립보건원) 자료에 따르면, 고용량 비오틴 보충은 일반인의 탈모 개선에 대한 확실한 임상적 증거는 부족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손톱이 쉽게 갈라지거나 부러지는 경우, 피부 트러블이 반복되는 경우 비오틴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비오틴 섭취 방법과 주의사항

항목 설명
일일 권장량 성인 기준 30~100μg
풍부한 식품 달걀 노른자, 간, 견과류, 버섯, 귀리 등
보충제 형태 고용량 제품(5,000~10,000μg)도 시판 중, 대부분 안전하나 과용 주의
비오틴음식
비오틴이 풍부한 음식 / 출처 : 삼성서울병원 영양이야기
주의: 고용량 비오틴은 혈액검사 결과(특히 갑상선 호르몬, 심장 효소 수치)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검사 예정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비오틴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출처: 미국 FDA 경고, 2019)

 

4. 결론

비오틴은 단순히 ‘머리카락 비타민’이라는 이미지 이상으로,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와 세포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결핍 시 피부 트러블, 탈모, 손톱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보충제를 통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이 탈모를 막기 위해 고용량 비오틴을 복용하는 것에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