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 유튜브, 그리고 연예인들 사이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다이어트 키워드가 있죠. 바로 ‘위고비(Wegovy)’입니다. “주사 한 방이면 살이 빠진다”는 말에 혹해서 검색해본 분들도 많을 텐데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기적의 비만 치료제’, ‘헐리우드 다이어트 주사’로 불리며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어요.
도대체 이 위고비, 뭐길래 이렇게까지 난리일까요?
위고비, 살 빼는 주사 맞아?
네, 진짜 주사 맞는 다이어트입니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라는 성분이 들어간 비만 치료 주사제예요.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오젬픽, Ozempic)로 개발됐는데, 혈당을 낮추는 동시에 체중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주목되면서 2021년 미국 FDA가 비만 치료 목적으로 위고비를 승인했어요.
국내에서는 2023년 3월 식약처에서도 1주 1회 투여하는 고도비만 치료제로 정식 허가가 났죠. 다만 BMI 30 이상, 혹은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고지혈증 등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어요.
어떻게 살이 빠지나?
위고비의 핵심은 GLP-1 수용체 작용제라는 기전이에요. 쉽게 말하면,
- 식욕을 억제하고
-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 먹는 양을 줄이게 하는 호르몬을 흉내내는 거죠.
즉, 뇌를 속여 배가 안 고프게 만드는 주사라고 보면 돼요. 실제로 위고비를 68주간 투약한 임상시험(N Engl J Med, 2021)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체중의 15%까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해요. 이는 기존 약제들보다 두 배 이상 강력한 수치죠.
그럼 그냥 맞기만 하면 살 빠지는 거야? 부작용은!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위고비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고, 식습관 조절과 운동 병행이 기본이에요.
또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어요. 대표적으로는
- 구역질, 설사, 변비, 복부 팽만감
- 드물게는 췌장염, 담낭질환, 갑상선 종양 위험
실제로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민수 교수는 SBS ‘비디오머그’ 인터뷰에서 “위고비는 만능 다이어트 주사가 아니며, 약에만 의존할 경우 요요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꼭 알아야 할 위고비 팩트
- 의사 처방 없이는 구입 불가
- 보험 적용 안 됨(비급여) → 1달 기준 약 30~40만 원
- 임산부, 청소년, 위장질환자 사용 금지
- 식약처 승인된 정품만 사용해야 안전
(온라인 개인 구매는 위조 약물 가능성 높음)
위고비는 다이어트 ‘도움’이지 ‘해결책’은 아니다
위고비는 확실히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이지만, 누구나 쉽게 맞을 수 있는 주사는 아니에요.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운동 없이 약물에만 의존하면 오히려 대사 기능이 더 망가질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셔야 해요.
‘똑똑한 다이어트’가 진짜 건강한 다이어트입니다.
혹시 위고비에 관심이 있다면, 혼자 결정하지 말고 꼭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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