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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뉴스

손톱 옆 불청객 거스러미, 습관적으로 뜯다가는 정말 큰일난다

by 건건경제 2025. 4. 8.

어느 날 손톱 옆에 옷 섬유가 걸려 "앗 따거워!" 하고 보다가 “어라? 여기 뭐가 일어났지?” 싶은 가느다란 살점 하나. 손톱 옆에도 찢어진 듯 실오라기처럼 나와 있는 꺼끌꺼끌한 것. 바로 그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거스러미’예요. 손톱 거스러미, 발톱 거스러미…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한 번 뜯으면 따끔하고 피도 나고 심하면 염증까지 생기죠. 그런데 이 거스러미, 왜 생기는 걸까요?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거스러미, 그 정체는?

손톱거스러미
거스러미

‘가스러미’는 정확히 말하면 손톱이나 발톱 주변 피부가 벗겨지거나 찢어지면서 생기는 얇은 각질층이나 살조각을 말해요. 의학적 용어로는 ‘hangnail(행네일)’이라고 해요. 손톱 가장자리의 각질이 일부분 들뜨거나 찢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습관적으로 손을 물어뜯는 사람, 손발이 자주 건조한 사람에게 특히 잘 생깁니다.

 

거스러미가 생기는 원인들

  1. 건조함: 손톱 주위 피부가 건조해지면 유연성이 떨어져서 잘 찢어져요. 특히 겨울철, 잦은 손 씻기, 손소독제 과용 등이 원인.
  2. 영양 부족: 특히 비타민 B군, 아연, 단백질 부족은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려 꺼거스러미가 쉽게 생기게 해요.
  3. 손톱 깎기 습관: 너무 깊게 자르거나, 네모나게 안 자르고 양옆을 둥글게 자르면 발톱에도 거스러미가 잘 생겨요.
  4. 무좀이나 습진: 특히 발톱 옆에 자주 생긴다면, 단순 거스러미가 아닌 **조갑주위염(손톱주위염)**이나 무좀균 감염일 수 있어요.
  5. 손톱 물어뜯기, 거스러미 뜯기 습관: 아무 생각 없이 거스러미를 잡아당기다 상처와 염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전문가의 조언

피부과 전문의 안지현 원장(압구정 메디클리닉)은 “손톱 거스러미는 대부분 습관과 건조함이 원인이며, 뜯지 않고 보습만 잘 해줘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거스러미를 억지로 뜯으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세균 침투 위험이 커지고, 손발톱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죠. 

 

 

거스러미 관리법 & 예방법

  • 절대 뜯지 말기: 핀셋이나 손톱깎이로 살짝 잘라내야 해요. 손으로 잡아뜯으면 피부가 더 찢어져요.
  • 보습제 수시로 바르기: 핸드크림이나 네일오일을 자주 발라서 수분 유지.
  • 장갑 착용: 설거지, 청소, 손빨래 등 할 때 고무장갑은 필수!
  • 손톱과 발톱 올바르게 자르기: 너무 깊게 파지 말고, 살짝 직선 형태로.
  • 영양 섭취: 비오틴(B7), 아연,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
  • 주기적인 네일케어: 손톱 주변 큐티클 정리는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부드럽게 밀어서 정리.

 

거스러미에서 염증까지? 조심해야 할 증상들

거스러미 부위를 뜯거나 긁어서 상처가 생기고, 그곳이 붓고 빨갛게 되며 진물까지 나오면 조갑주위염(Paronychia)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바르는 항생제 연고나 심할 경우 병원 처방이 필요해요. 발톱 주변 거스러미가 자주 생기고 가렵다면 발톱무좀 초기증상일 수도 있으니 피부과 진료가 필요하죠.

조갑주위염
손톱에 생긴 조갑주위 / 출처 : 동아일보

김영환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지만, 방치하면 농양이 생기고 손톱 뿌리 손상과 손톱 변형·소실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더욱이 주변 피부와 피하조직으로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뼈로 진행되면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잠깐 불편하다고 습관적으로 뜯던 거스러미. 

이제는 조금 심각하게 느껴지시나요?

 

수분관리와 뜯지 않는 습관이면 충분이 예방할 수 있습니다.